▲ 이영철 울산시교육청 학부모기자단

우리 교육현장에 매년 3월이면 각급 학교에서 조용한 가운데 큰 변화가 일어난다. 정들었던 선생님들이 떠나고 새로운 선생님들과 새로운 추억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떠나고 새로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학년이 바뀌며 새로운 친구들과 섞이며 새로운 추억 만들기를 해야 한다.

세상에는 꼭 있어야 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그렇게 세 가지 형태 사람이 있다. 세 가지 형태 사람 중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우리가 함께 소통 공감하는 좋은 세상이다. 그래서 꼭 있어야 할 사람을 위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 사람이 태어나면 어떤 형태가 되었던 너나없이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

제일 먼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그리고 청소년기엔 학생으로서, 성장해선 직장에서, 등 그렇게 각기 다른 크고 작은 집단에 속하게 된다. 죽는 날까지 국가 구성원으로 지역사회 일원으로 직장이라는 조직 등에 속해서 살아가게 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그곳에서,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학교 교육 또한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보게 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 풀이나 나무라도 있어야 할 곳에 없으면 눈이나 비가 올 땐 사태가 나고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려 주변 물체를 더럽히게 된다.

기차가 다니는 철길에 돌덩이나 통나무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우물에 오물이 들어가도 안 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 조직 내에 있어서는 안 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은 속된 말로 돼지나 고양이만도 못 하고, 지렁이나 갯벌보다도 못하고, 하늘을 나는 나비보다도 못하다. 돼지는 죽으면 자기를 길러 준 주인에게 털과 가죽 그리고 고기를 제공하고, 고양이는 사람이 먹고사는 곡식을 훔쳐 먹는 쥐를 잡아준다.

지렁이는 땅속을 기어 다니며 땅을 기름지게 하여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섭취 잘 자라게 한다. 나비는 꽃가루를 옮겨 씨를 맺게 한다. 갯벌은 어류의 산란과 서식장소로 그리고 사람들에게 유익한 미생물을 번식시켜 준다. 그 같이 고양이 돼지 지렁이 갯벌 나비 등 비록 보잘것없는 것들이지만 건전한 생태계를 위해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필요로 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 그것들 비록 사람 아닌 동물과 식물이지만 사회를 불안케 하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인간보다 낫다.

가정, 직장, 지역사회, 국가, 그 어디에서나 꼭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닌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까이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으면 그곳 사람들 모두가 불행해진다. 있어서는 안 된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만 줄 뿐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그는 벌레라면 해충이다. 식물이라면 잡초다. 동물로 치면 포식자 사자나 하이에나와 같다.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어야 한다.

그를 위해 특히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학교에 무엇보다도 있어서는 안 되거나 있으나 마나 한 선생님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 그들이 학생을 가르쳐서도 안 된다. 아이들은 가정에선 부모를 보고 배우고 학생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른다. 선생님의 한마디는 때론 한 인간의 미래를 결정하기도 한다. 선생님은 그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꼭 있어야 할 선망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학생은 그런 선생님을 보고 배워야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착한 모범 학생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학생을 가르치되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꼭 있어야 할 사람` 그런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우리 교육현장에 계시는 선생님에게 그렇게 가르쳐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