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자치단체가 벚꽃축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여론의 비난이 일자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중구 약사동 행정복지센터는 평산로 일원의 벚꽃 조명 설치를 철회한다고 25일 밝혔다. 약사동 행정복지센터는 올해 음식판매 및 각종 공연을 포함한 주민 동원 행사 등 사실상 축제 자체는 추진하지 않고 벚나무에 조명만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차량이나 출ㆍ퇴근 등 이동시 눈으로 보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위안을 주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대응에 역행한다는 언론보도와 주민들의 뜻을 수렴해 벚꽃조명 설치를 즉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캠페인과도 반하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끝내 철회키로 했다. 약사동 행정복지센터의 벚꽃축제는 야간 경관 조명 설치가 인파를 불러모으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약사동 행정복지센터는 동 브랜드 사업 일환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평산로 일대 벚꽃나무 40그루에 야간 조명을 설치하는 등 이색적인 방법으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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