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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사회적 거리두기…과밀학교 `고민`
당장 책상 간격 늘리는 것부터 난관 학교 우려
정부 학교현장 사정 미파악 탁상행정 불과 지적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20/03/25 [18:06]

 

▲  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 편집부

울산시교육청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했지만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과밀학교들은 책상 간격이 나오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정부에서는 2m 거리두기와 확진환자 2명 이상 발생 시 학교 전체 일시적 이용제한 조치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당장 책상 간격을 늘리는 것부터 난관이다.


오는 4월6일 개학 뒤 학생들이 교실에서 책상 간격을 띄워 앉도록 하는 등이 거론되지만 학교와 학부모들의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22.9명(기준 27명), 중학교 25.2명(27.2명), 고등학교 24.2명(27.8명)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방침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과밀학교에서는 학생 간에 대면 접촉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1인당 공간이 3.3㎡(1평)도 채 안되는 과밀학급에서는 뾰족한 답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를 판이다.


통상 교실당 단위면적인 66∼67.5㎡(20평)을 기준으로 개인 사물함과 청소도구함, 교육기자재, 교탁, 스탠딩 책상, 공기청정기 등을 제외하면 학생 1인당 1.5∼2㎡로, 3.3㎡(1평)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울주군 온남초의 경우 학급당 28.2명에 이르고, 중구 외솔초등학교는 27.8명에달해 이들 학교 현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남구 옥현중학교의 경우 학급당 29.1명에 이르고, 매곡중은 옥현중 보다 더 많은 30.1명이 `꽁나물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사정은 더 심하다.
범서고와 남창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각각 34.7명 30.8명으로 초등에 비해 덩치가 큰 고교생들 입장에서는 개인공간은 더욱 비좁고 대면 접촉 가능성은 상당히 커지만 정부와 시교육청은 해결 강구 방안도 없이 대책만 내놓아 학교 현장에서는 골머리를 앓을 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반 쪼개기`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과밀학급이 심각한 학교에서는 여유교실이 없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정부와 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사정도 제대로 파악도 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행하고 있어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급당 과밀로 여유교실 조차 없는 판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는 것은 학교현장 현실을 모르고 밀어붙이기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8일 개학 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학교 내에 적용해 학생 개인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는 형태로 책상을 재배치하고 급식위생관리를 위해 가림막 설치, 배식시간 분산, 한 줄 식사, 간편식 제공 등 개별 학교실정에 맞는 급식방법을 강구하기로 밝힌 바 있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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