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한 울산 강동고등학교(교장 신윤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긍정적인 교육계기로 승화할 수 있도록 `과목별 자기 주도적 학습 인증제`를 지난 2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초에 과제 제시, EBS온라인클래스 강의 소개 등 학습 내용을 학교 홈페이지 및 알리미 어플을 통해 안내했지만 교사와 친구가 있는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강동고는 아직 고교 학업을 경험하지 못한 신입생들은 학습에 대한 동기나 목표 등을 갖지 못하고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 이런 점을 극복해 학생들이 학습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 학습 인증제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도 적극적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자기주도적 학습 인증제는 과목별로 교사들이 제시한 과제들을 수행해 해당 성취수준을 달성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인센티브(문화상품권, 학용품)를 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담당교사는 학생들의 학습을 체크하며 도움을 줄 수 있고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도 가정에서 적극적인 학습을 하며 고등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주도성을 함양할 수 있다.

인증제 실시를 위해 과목별로 과제를 수행할 내용 및 인증 관련한 내용을 학교 홈페이지 및 알리미 어플로 안내를 했고, 과제수행 결과물을 담당교사의 메일 또는 개인 메신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는 방법으로 개학 연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가정에 온라인 기기가 없거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학생의 실태를 파악하여 컴퓨터실 활용을 원하는 학생은 일자, 시간을 배정해 다른 학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학습하도록 시행하고 있다.

신윤철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을 메우려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교과별 자기주도적 확습을 확대하여 수업 결손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생의 학습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학교의 인증제는 학습 경험이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