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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미래, 신조직문화와 경영혁신 도입에 달렸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0/04/02 [16:02]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싹은 튼다. 그러나 썩은 토양 위에서는 희망의 싹이 자랄 수 없다. 전 세계 내로라는 기업들이 최근까지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함께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 비효율적이고 낡은 관행의 틀을 벗고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경영가치와 조직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중국을 넘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업들은 혁신작업을 멈추고 비상경영체제로 임시 전환했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가 수그러들면 다시 가속 페달을 밟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려 할 것이다. IMF는 이번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를 기록할 수 있을 수 있다고 경고 했다.


그동안 체질개선을 착실히 해온 기업에게는 어쩌면 이번 코로나19사태가 큰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낡고 구식방식으로 과거에 머물러 있는 기업은 도태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을 읽고 일찌감치 새로운 조직문화와 경영철학으로 무장한 기업은 분명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현대차가 3월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이 30만85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감소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009년 1월(17만944대)에 기록한 (-)26.7%, 이후 11년 만에 최대 감소 치다. 현대차는 국내선 신차효과와 개별 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판매가 3.0% 증가하며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래 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힘쓰겠다.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노력하겠다고"말했다.


현대차 관계자의 말처럼 최근 고전하는 이유가 단순히 지난번 사드여파와 코로나19 사태 등 외부적인 요인에만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2017년 사드사태로 중국내 현대차 판매가 급감하자 한 주식펀드매니저는 "2013년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이 시장점유율이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가성비`브랜드에서 프리미엄 모델로 가는데 실패하자 화웨이ㆍ오포ㆍ비보와 같은 중국기업에 밀려났다.
자동차시장도 비슷하다. 현대차가 가성비로 승부하기에는 중국브랜드가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전략을 다시 짜지 않는다면 중국 현지 업체에 잡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대차 부진이 사드문제가 심화시킨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며 2025년에는 현재 중국 판매량 (-)75%까지 줄어들 수 있음을 경고 했다. 2017년 사드 위기 당시 현대차는 중국내 판매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세계적인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하지만 현대차 주가는 2013년 역사적 고점을 찍고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현대차가 코로나19이후 도약의 길로 들어설 것이냐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냐는 현재 분쟁 일변도의 노사문화를 상생의 문화로 바꾸는 것과 오직 우월적 생산자 중심이 아닌 오로지 소비자 중심의 경영철학 고양 등 진정한 경영혁신에 달렸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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