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울산지역 태권도장 250여곳이 직격탄을 맞았다.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태권도장들이 줄폐업 위기에 놓였지만 정부는 도장에 방역물품 지원 조차 없어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울산시태권도협회와 태권도장에 따르면 울산지역 250여개 태권도장들이 지난 2월 말부터 휴관 시작으로 지금은 폐원을 검토할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학원ㆍ예체능까지 휴원 권고로 휴관이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태권도장 줄도산 우려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태권도장에선 방역을 시행하고 손 소독제를 구비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지만 사회적 공포심이 확산되면서 도장의 발길을 뚝 끊겼다.
코로나 장기화로 태권도장 경영 악화가 이어지면서 일부 도장은 개관 준비를 하려고 해도 주위 눈총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태권도장은 입학 시즌인 3월에 학생들을 받아 1년 농사를 짓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시작도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휴관으로 수입이 끊기면서 일부 도장은 임대료, 은행대출이자, 직원 월급 등의 짐을 고스란히 않고 있다.
울산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이미 울산지역 전 태권도장은 줄도산 직전"이라며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솔선수범을 해 휴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회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당국에서는 학원가에 방역물품 등을 지원해 주고 있지만 문화체육부 등 울산시와 구ㆍ군들은 태권도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조만간 전국 1만2천여개 관장들이 궐기 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코로나 장기화로 태권도장 등 예체능학원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휴원에 따른 지원책도, 실효성 있는 보상도 없어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1만2천여곳 도장이 장기간 휴관에 들어가면서 위기 경보가 발령되자 대한태권도협회와 시도협회들이 앞서 보유 예금을 풀어 회원 도장에 보조금을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깨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하다.
태권도장 운영하는 A관장은 "수련생이 나오지 않아 2개월 동안 수련비를 받지 못하고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매월 지출해야할 판국에 또 개학 연기로 태권도장은 한마디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도장 문을 열어 운영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시 학부모와 수련생들의 소문으로 폐쇄해야 하므로 종식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호소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이어진다고 해도 감염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태권도장에 보낼지도 미지수다.
태권도장은 한 타임에 평균 15~20명 내 수련생들이 기본교육을 받고 있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시 집단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울산에서는 태권도장 뿐만은 아니다. 검도, 유도 등이 대표적이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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