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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21 [16:16]   양수덕 시인

나는 의자가 없는 허공을 더듬네

 

작은 손의 커다란 기적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어머니 손이 내 의자였다니

 

손이 손에게 매달릴 때마다
목숨 줄 이어가느라 힘이 들었을 어머니
다 낡은 의자의 신음을
나는 듣지 못하고

 

의자 아닌 의자의 그림자들만 나를 스치고 지나갈 때
사라진 의자의 기억을
해 비치는 꽃병 속에 넣네

 

내 남은 생의 시들지 않는 꽃으로 모셔두어야 하는
어머니 손의 기억

 

이제 나는 의자 없이 서성거려야 하네

 


 

 

▲ 양수덕 시인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의자”는 무엇일까. 어머니의 “작은 손”이 “커다란 기적”을 만든다. 안락하고 편안한 의자를 찾아 다녔지만, 의자는 찾지 못하고 “의자 아닌 의자의 그림자들만 나를 스치고 지나”갔다. 혼자 더듬고 서성이고 방황하는 존재는 모두 안식의 세상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외부의 세계엔 진정한 위로와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헛것의 욕망 그네만이 존재할 뿐이다. 먼 기억에 존재하는 따뜻한 의자를 찾아 온 세상을 다 돌아다녔지만 결국 돌아와 발견한 의자는 나를 안아주고 흔들어주던 따뜻한 “어머니의 손 의자”였다.

 

모성의 세계가 만들어 놓은 풍경은 시간의 굴레에 속박되지 않는 영혼의 치유에 가깝다. 사랑으로 안아주는 어머니의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손은 “내 남은 생의 시들지 않는 꽃으로 모셔두어야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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