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쓴 사령탑 4인방의 초반 성적이 인상적이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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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월드컵 영웅` 출신 사령탑들의 시즌 출발이 인상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여 늦게 K리그가 개막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팀당 경기 수가 1ㆍ2부리그 모두 27경기로 줄여 매 경기 승점 관리가 중요해졌다. 치열한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K리그1의 김남일 감독과 최용수 감독, K리그2의 황선홍 감독과 설기현 감독 등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 사령탑들의 성적표다.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4명 중 3명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월드컵 영웅 감독들의 3라운드 성적은 `6승 5무 1패`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강원FC와 개막전에서 1-3으로 진 걸 제외하면 패배가 없다.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로 불린 김남일 감독은 성남FC의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2무(승점5)를 기록했다. 첫 경기서 `승격팀` 광주FC(2-0승)를 잡았고 이후 인천, 강원과 비겼다. `병수볼`로 유명한 강원 원정에선 선제골을 내주고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리얼돌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FC서울은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최용수 감독은 철저한 선수단 관리를 통해 승리를 쌓았다. K리그2에선 경남FC가 FC안양 원정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3-2 역전승을 거두며 설기현 감독에게 프로 무대 첫 승을 선물했다.
이번 시즌 경남 지휘봉을 잡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설기현 감독은 지난 10일 전남 드래곤즈(0-0무), 17일 서울이랜드(2-2무)와 연속 무승부를 거둔 뒤 안양을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경남은 개막 후 세 경기서 2승 1무(승점5)를 기록하며 2부리그 4위로 도약했다.
안양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황볼트` 황일수는 "설기현 축구가 경기를 할수록 올라오고 있다"면서 강한 믿음을 보였다. `황새`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은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대전은 먼저 2골을 내주고도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수원FC와 개막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역전승이다. 충남아산과 경기도 1-2로 뒤지다 후반 막판 동점골로 비겼다. 올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새 출발 하며 황선홍 감독은 선임한 대전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벌이며 승격 1순위 다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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