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8일 더불어 민주당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선언 당시의 심규명 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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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쟁자였던 심규명 변호사를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두 사람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함께 더불어 민주당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을 벌였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가 지난 14일 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25일 밝혀졌다.
심 변호사는 지난 2018년 6ㆍ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송 시장, 임동호 전 최고위원 등과 경쟁했다. 이 과정에서 여권 관계자들이 심 변호사 등에게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선 포기를 대가로 기관장 자리가 제안됐다는 의혹도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야당에서는 심 변호사 등이 경선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과정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월 추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29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송 시장의 공소사실에는 위와 같은 경선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 등이 담기지 않아 향후 검찰 수사 대상 중 하나다.
검찰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출신 A씨를 소환해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탈락 경위 등을 조사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여권 고위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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