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계 `거목`으로 일컬어지는 미래통합당 정갑윤 의원이 21대 국회개원 하루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에 `아듀`를 고했다. 지난 1991년 경남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지 29년만이다. 그는 울산 최초 5선 의원ㆍ국회 부의장ㆍ국회 예산결산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통합당 정갑윤 국회의원이 28일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對 시민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날 회견문 발표 도중 "긴 세월, 여러분과 함께 웃고, 기뻐하고 슬퍼했던 매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대목에서 목이 메는 듯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저의 꿈은 소중한 올산시민들의 크고 작은 소망들이 이뤄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꿈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정치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풍부한 정치경험과 인적 네트워크의 소중한 자산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달려 갈 것"이라고 밝혀 이런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그러나 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정 의원은 "우선은 쉬고 싶다"면서도 "국민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바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정 의원은 퇴임이후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중구 혁신도시 내 사무실을 열고 지방 선출직 의원들과 중앙 정치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향후 정치활동을 구상할 게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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