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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주 33회 개인전 `동그란 숨`…9m 대작등 100점 전시
 
뉴시스   기사입력  2020/06/02 [16:57]


서양화가 조기주가 33번째 개인전에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작과 `생명의 흔적` 연작들을 망라한 `인생 전시회`라 할만하다.


작가는 시멘트 등 생소한 재료를 소재로 삼은 다양한 실험으로 주목 받아왔다. 시멘트는 토목공사나 건축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거친 인공재여서 예술의 소재로 부적합해 보이지만 석회석, 진흙과 석고가 응고된 표면의 질감이 오히려 생명의 역동성을 잘 드러내는 의외성을 보여준다. 


시멘트에 박힌 철골이 희미하게 드러내는 격자무늬는 그야말로 기억에 갇힌 흔적들이고 곳곳에 음표처럼 흩어진 원들은 작품이 호흡하는 숨구멍처럼 보인다. 동그랗게 숨 쉬는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 원들은 함께 숨 쉬는 공생의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추상화 작가라고 완전히 우연성에 몸을 맡기지 않는다.  반(半)추상 작가는 더욱이 의도했든 안했든 작품 속에 이미지화 된 정념이나 관념이 드러나게 된다. 그것이 연작으로 이어지고 삶의 흔적이 된다.


조기주 작가가 평생에 걸쳐 천착해 온 것은 명료하다기 보다는 희미하게, 견고하다기 보다는 성기게 연결된 흔적들이다. 그 가닥은 굵지 않아도 질기게 이어지는 인연의 연속이다. 시각적 충격을 주는 요란한 작품이 아니라 잔잔하게 스며드는 음악을 닮았다.


이번 전시회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해온 유화, 흑연 작품에서 2012년에 그린 9m 길이의 페인팅까지 다양한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서울남산 보혜미안 갤러리에서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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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02 [16:5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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