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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호 박물관 `울산대박물관` 폐관 절차
울산박물관 개관 이후 역할 미미…교무위원회 폐관 확정
지역문화계 인사ㆍ전공학도들 우려…존치 대안 논의 필요
 
김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19:09]

 울산의 1호 박물관인 울산대학교 박물관이 개관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일 울산대 측은 "지난해 11월 대학본부 기획위원회가 더 이상 박물관 존속이 힘들다는 결정을 내렸고, 최고 의결기구인 교무위원회에서 폐관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울산대 박물관은 울산지역 문화재관련 연구기관으로 1995년 12월 개관했다. 울산 9개 등록박물관 중 제1호다.
2011년 울산박물관 개관 전까지 사실상 지역 대표 역사박물관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울산대 박물관은 ⅠㆍⅡ 상설전시장, 수장고, 연구실을 두고 있다. 주로 선사시대와 매장문화재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지표ㆍ발굴조사 지정기관으로서 매장문화재의 조사와 보고뿐 아니라 발굴유물ㆍ기증품 등을 보여주는 상설전을 운영해 왔다.


울산대박물관은 개관 후 울산 반구대암각화, 달천유적, 연암동 유적 등 청동기 시대 유적부터 경주 봉길고분군, 조일리 고분군 등 삼한시대 유적 등 다양한 유적 발굴 조사에 참여하는 등 지난 25년 간 발굴 성과물과 울산의 대외교류 및 지역사를 보여주는 유물을 전시하고 지역민과 공유했다.


또 최근에는 울산시로부터 울산역사문화대전 구축사업을 의뢰받아 울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 발전상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록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검색,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드는 사업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이제는 폐관 절차를 밟고 있다. 관장직은 그 동안 박물관 개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 대학 역사문화학과 교수들이 돌아가며 겸직해 왔지만 후임 관장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없다. 
여기에 박물관이 보관 관리해 온 5천300여 유물 중 3천여 점이 경주박물관과 부산박물관 등으로 이관됐고, 남은 2천300여점은 국립김해박물관 등으로 이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수장고에는 76점의 기증 고문서와 1980∼1990년대 반구대암각화 탁본자료, 기모노 등 일본민속유물 등도 보관돼 있다. 이 유물들의 이관문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관은 2018년 대학본부 감사 과정에서 공식화했다. 감사에서 박물관의 기능이나 역할이 25년 전 개관 당시에 비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문화계 인사들과 전공학도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향토사가는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했던 울산에서 20여년 이상 지역사 학술연구와 발굴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사라진다는 데 대해 상실감이 크다"며 "박물관 존치 대안을 위한 방법을 시민사회단체 차원에서 찾아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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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02 [19:0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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