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성희롱 없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 전수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내달 4일까지 일정으로 온라인 기반 성희롱 실태 전수조사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성희롱 실태조사는 성 평등한 조직문화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다. 조사대상은 울산지역 전 유치원(공립ㆍ사립),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육청,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근무 종사자이다.
조사방법은 공문으로 안내한 URL주소를 통한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번 실태조사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감 주재 `성인지강화를 위한 교육공동체 토론회`논의 내용에 대한 조치이다.
교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성인지교육 네트워크`와 전문연구기관이 설문조사 내용과 문항을 논의하고 검토했다. 성희롱 실태조사 내용은 교육계 조직문화에 대한 질문, 성희롱 피해에 대한 직접ㆍ간접 경험 여부, 성희롱 예방교육 내용과 직장 내 성희롱 고충처리에 대한 제도, 문화 개선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성희롱 실태만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 성희롱 없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설문대상자 자신의 성인지 정도를 스스로 파악해 대처하는데 그 취지가 담겨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말 `속옷빨기 숙제`와 관련해 해당 교사에 대해 일반징계위원회에서 `성희롱`과 `공무원 품의 유지의 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파면조치한 바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성희롱 사안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구성원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며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고 평등한 가치기준을 가진 직장문화를 만드는 것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하나의 요건임을 알고 관리자와 교직원 모두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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