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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연
기사입력  2020/07/01 [16:10]   현영길 시인

하늘 두 방패연
실 당기면 앞으로 나아가고
실 풀어주면 뒤로 후퇴하는 두 방패연
서로에게 꼬리 흔들며 웃는 두 방패연인 모습
인생 삶 두 연인 실과 방패연 같구나!

 


 

 

▲ 현영길 시인   

어린 시절 동네 대나무를 칼로 잘라 만든 방패연 동네 언덕에서 친구들과 방패연과 꼬리연을 만들어 함께 놀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누가 더 하늘 높이 날아가기를 시합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과 연으로 재밌는 놀이를 하곤 합니다. 그것은 누구의 연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는 시합을 하기도 하지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모든 연이 한결같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다른 연들도 함께 약속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꼭! 연인들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놀다 보면 어느 순간 방패연에다 예쁜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하지요. 그렇게 방패연에 몰입하다 보면 더 재밌는 개임을 구성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연줄 싸움입니다. 어느 연줄이 끓어지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것이지요.

 

튼튼했던 연줄이 한쪽이 끓어져야 게임은 끝나는데, 문제는 하늘 높이 날아가는 방패연의 모습이 슬픈 것도 있지만, 집에 가면 어머님께서 쓰시는 실을 몰래 가지고 나온 것 때문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지요. 며칠이 지나면 어머님께서는 어느 날 구멍 난 옷 수선하고자 하얀 실을 찾으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등골이 오싹했던 어린 추억들이 기억납니다. 인생의 삶의 모습처럼 비치는 이유는 두 방패연이 우리의 삶의 모습과 너무 비슷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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