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5월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계단 급상승한 수치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7위로 세계 10위권을 수성했다.
2일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5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5% 급등한 7.8GWh 사용량으로 순위도 4위에서 1위로 뛰었다.
삼성SDI는 사용량 2.1GWh로 전년 동기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1.3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두 계단 상승한 7위에 안착했다.
올해 1~5월 전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한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2위를 차지한 CATL과 3위 파나소닉 등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들이 전년 동기 대비 사용량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는 지속적인 선전을 이어갔다.
한국계 3사 모두 시장 점유율이 늘면서 이들 3사의 점유율 합계가 전년 동기 16.4%에서 34.8%로 두 배 이상 올랐다. 한국계 3사의 선전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서 비롯한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ㆍ르노 조에ㆍ아우디 E-트론 EV(95kWh),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ㆍBMW 330eㆍ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도 현대 포터2 일렉트릭ㆍ기아 봉고 1T EVㆍ소울 부스터 등의 성장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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