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의과대학은 최근 부산캠퍼스 SERO 스튜디오에서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아 `제9회 이태석 기념 심포지엄`과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태석 기념 심포지엄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2010)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인제대 의대 제3회 졸업생 고(故) 이태석(1962~2010) 신부를 기리기 위해 선종 이듬해인 2011년부터 매년 모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선종 10주기, 이태석 신부와 함께한 10년`이라는 주제로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 그리고 오랜 기간 두 제자의 멘토가 돼 준 박진홍 신부가 발표자로 나서 생전 이태석 신부에 대해 회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특히 이 심포지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녹화 동영상을 방송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 씨 등 이태석 신부의 두 제자는 현재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됐으며, 각각 인제대 부산백병원 외과 전공의 1년차와 수련의로 근무 중이다.
박진홍 신부는 현재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주임신부로 재직 중이며, 2006년 1월 한 달 동안 남수단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와 함께한 기억을 정리해 지난해 12월 `톤즈를 웃게 한 사람`이라는 도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두 제자와 박 신부의 발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박 신부의 사제관에서 김택중 교수 사회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방송하는 것으로 대치됐다.
심포지엄에 이어 열린 `고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식`에서는 오이화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 전 이사장과 최장승 경남대 산학협력단 환경측정분석센터 수석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던 이태석 신부의 유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 전 이사장이 기증한 유품은 이태석 신부가 2008년 암 투병 시작 이후 선종까지 신었던 구두 1켤레와 MP3 플레이어 1점, 이태석 신부의 자필 서명이 담긴 수단어린이장학회 티셔츠 1벌 등 총 3종이다.
더불어 최장승 수석연구원이 기증한 유품은 2006년 10월 이태석 신부가 선교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손수건 1점이다.
오 전 이사장이 기증한 유품은 인제대 박물관 수장고에 임시보관 이후 영구 전시 공간이 마련되는 대로 전시할 예정이며, 최 연구원이 기증한 유품은 현재 의과대학 6층 의학도서관에 상시 전시 중이다. 유품 기증식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오 전 이사장의 자택에서 김택중 교수 사회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와 오이화 전 이사장의 유품 설명을 동영상 방송하는 것으로 대치됐다. 최 연구원이 기증한 유품 설명 역시 동영상 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과 유품 기증식 동영상은 유튜브(YouTube)에 `토마스와 존이 이태석 신부님께 보내는 글`, `박진홍 신부가 기억하는 이태석 신부`, `오이화 선생님과 최장승 선생님의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각각 게재됐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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