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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해수욕장 코로나 방역 체계 재점검 필요하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0/07/06 [17:35]

본지 취재진이 지난 주말 울산지역 해수욕장들의 코로나 19 방역 대비상황을 취재한 내용을 보면 올 여름 휴가철 `코로나 피크 설`이 왜 나오는지 알만하다. 방역상태가 이런 식이면 현재 수도권에 머무는 코로나 전선이 울산까지 덮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가 소규모 감염확산을 우려해 전 국민에 계모임이나 동창회까지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마당에 하루 수천 명이 오가는 해수욕장에 발열체크 부스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으니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울산시가 `코로나 제로 100일`에 도취돼 지나치게 방심하거나 여유 만만한 것 아닌가. 울산 고속철역이나 공항에 열화상 감지카메라를 설치하는 이유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코로나19 유증상자를 가려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지역감염을 방지한다. 외부 유입 감염요인을 걸러내는 가장 초보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유증상자를 자세히 검사해 양ㆍ음성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함으로서 코로나 감염확산을 사전에 봉쇄한다. 그런데 만일 감지카메라만 덩그러니 설치해 두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넘어 비난의 대상이 돼야 마땅하다. 국민의 생명이 달린 방역체계를 그렇게 허술하게 다뤄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와 버금가는 상황이 울산지역 해수욕장들에서 벌어지고 있다. 피서객들의 고열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수욕장 입구에 설비한 발열체크 부스 진행요원들이 제몫을 다하지 않고 있다. 시간제 근무요원(아르바이트)인 이들 상당수가 적극적으로 발열체크를 하기보다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며 시간 때우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세워 둔 보초가 경계 근무에 전념하기는커녕 핸드폰을 들고 고향에 있는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당이나 벌려고 코로나 예방현장에 뛰어든 이들만 나무랄 일은 아니다. 시민 혈세를 투입해 해수욕장 입구에 발열체크 부스를 설치했음에도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하루마다의 발열확인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 살피지 않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 둔 행정당국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무더위가 몰려오는 다음 주말엔 더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에 밀려들 것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전에 주요 해수욕장 코로나 방역 대비상황을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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