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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곧 북구의 미래다
 
임채오 울산 북구의회 의장   기사입력  2020/07/07 [16:05]
▲ 임채오 울산 북구의회 의장    

도시의 미래를 짐작하는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그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라고 한다. 북구지역은 삼한시대부터 철광석과 토철을 캔 곳으로, 중국의 고서인 후한서와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한, 예, 왜가 이곳에서 철을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

 

북구는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동북아 철기문명의 중심지로서 찬란한 역사를 품고 있다. 달천철장이 2003년 4월 24일 시지정 기념물 제40호 지정이후 민선7기 이동권 북구청장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달천철장 유적공원으로 완공되었다.

 

주민들은 소중한 북구 철의 역사를 영상물과 실제 모형을 통해 철을 수집하고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 북구의 임란역사를 재조명해야 한다. 북구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기금 15억 원을 포함한 총 31억 원을 투입하여 기박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92년 4월 13일 17만 여명의 일본군은 부산 앞바다에 도착하여 부산포를 침략하고 4월 14일에 부산진성을 함락했다. 일본군은 이어서 동래성을 4월 15일에 점령하고 순차적으로 3진으로 나누어 북쪽으로 이동했다.

 

울산에는 4월 19일 가토 기요마사의 제2군이 언양을 점령하였으며 경상좌병영을 비롯해 울산 지역을 점령하고, 21일 경주로 북상하였다. 왜적이 길을 셋으로 나누어 한꺼번에 진격함에 군과 민이 놀라 흩어져 여러 고을들이 무너져 막아내지 못하고 울산은 왜적에게 점령되었다.

 

우리 북구 선조들은 의병을 결진하여 일본군이 주둔한 병영성을 공격했다. 이처럼, 북구는 울산의 임진왜란 전쟁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중요한 전투가 행해졌던 지역이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대응태세, 의병의 창의 과정 및 전투방식, 일본군의 행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중요한 역사적 흔적들이 북구 전역에 남아있다.

 

북구 지역의 임란사를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2017년에 있었다. 전문가 3인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기박산성 의병결진과 임란사`를 주제로 다루었고 학술적인 접근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와 토론과정에서 풀지 못한 많은 역사적 의문들이 남겨졌다.

 

초기 의병 창의 후 주둔했던 함월산성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 울산지역 의병들의 최초 전투인 병영성 기습작전의 전투방식, 달현 전투를 비롯한 무룡산에서 전개된 전투양상, 기박산성 의병지휘부와 효문산성 지휘부 간의 무룡산 지형을 이용한 공조전략전술 등에 대한 추가적인 역사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7년 학술심포지엄에 참고되었던 `제월당실기`를 비롯하여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송호유집`을 함께 재조명하는 2차 학술심포지엄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이를 통해, 실기류 자료에 과장되거나 윤색된 부분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섬세한 연구가 필요하다.

 

임진왜란 역사에 있어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소중한 우리나라 역사자료이듯이 북구의 `이경연 실기`와 `송호유집`은 울산ㆍ경주 중심의 의병들의 활동 내용을 상세히 기록한 임란일기로 울산 북구 임란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지난 학술심포지엄에 참고되지 않았던 `송호유집`은 문중 책장 속에 오랜 세월동안 묻혀 있다가 경상좌도의 임란일기로 평가되어 한국국학진흥원의 협조로 국역 편찬되었으며 2017년 1월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되었다.

 

이런 귀중한 우리 구의 호국문화유산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심층적인 연구와 학술심포지엄 개최 등 관련 기관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구가 추진 중인 역사문화벨트 사업과도 연계하여 주민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고취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시기 목숨을 버릴 각오로 전투에 참여한 우리 지역 호국문중의 공로와 신흥사를 중심으로 한 승병들의 공로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 뉴잉글랜드는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예일 ㆍ브라운 ㆍ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 세계적 대학이 운집애 있는 지역이다.

 

`언덕위의 도시`를 건립하고자 1630년 아벨라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온 청교도들이 영국의 부당한 조세정책에 반대하는 보스턴차사건을 시작으로 독립선언문까지 신대륙에서 독자적으로 세운 역사가 뉴잉글랜드의 현재를 예언하였다.

 

마찬가지로, 강동권 종합개발사업,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농소~외동 간 도로, 중산동 이화산업단지와 더불어 역사문화벨트 사업을 통해 호국역사를 품은 미래융합도시 북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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