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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괄적 장마대책 필요하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0/07/07 [16:16]

이번 주부터 울산을 비롯한 남부 지방이 장마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전전긍긍하는 마당에 장마 피해까지 겹치면 이보다 더한 난리 통이 없을 것이다. 지금처럼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어느 순간 슬그머니 사라지면 좋겠지만 재난재해란 게 원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한편 코로나 감염확산에 대비하고 다른 한편 장마대책 수립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장마철 특성이 크게 바뀌었다. 이전에는 2~3 주간 장마전선이 이어지다 곧 여름철 더위로 접어들었는데 요즘은 일정한 장마기간이 없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다 금방 맑아지기를 반복한다.


이상 기후로 같은 지역 안에서도 한 쪽에 비가 쏟아지는 동안 다른 곳에서 햇볕이 내리 쬐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런 비정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뒤통수를 맞게 된다.


울산지역도 이미 수년전부터 장마전선에 이상이 생겼다. 우선 장마형태와 규모, 시기가 달라졌다. 통상 7월 중순에서 8월 초에 걸쳐 남부지방에 형성되던 장마전선이 열대성 `스콜`형태로 변했다.

 

특정 장마기간이 없어지고 이곳저곳에서 한 동안 60~70㎜가 쏟아지다 어느 순간 4㎜가 내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가 정작 8~9월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또 주로 8월 말에서 9월초에 걸쳐 발생하던 태풍이 10월에 불어 닥쳐 무방비상태에서 재난피해를 입는다. 지난 2016년 울산을 강타한 태풍 차바가 그 한 예다.


장마개념이 바뀌면서 연중 기후변화 대책도 새로 수립해야 할 판이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재배과일, 전력공급, 휴가철 조정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태풍 발생시기가 바뀌면서 농작물과 채소ㆍ과일류의 재배, 유통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과 다른 기후 변화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작물도 사과, 배에서 점차 토마토, 파프리카 등 아열대 작물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장마대책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상황까지 판단해야 할 정도가 된 것이다.


기존대비책 외에 좀 더 폭 넓고 실질적인 장마 대책이 필요하다. 이전 대응 방식으론 하늘에서 구멍이라도 뚫린 듯 짧은 시간 동안 특정지역에 내리 붓는 빗물을 감당할 수가 없다. 또 잠시 장마기간에서 벗어났다 해도 다음에 이어지질 재해가 문제다. 때문에 도시 전체를 일괄하고 일정기간에 적용되는 장마대책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기존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포괄적 장마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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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07 [16:1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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