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계인 울주군의 사연호와 회야호가 아직까지는 녹조로부터 안전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낙동강 3곳(강정고령ㆍ칠서ㆍ물금매리)에서 녹조를 발생시키는 유해남조류 개체 수가 늘어난 데다 올 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만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의 녹조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연호와 회야호를 비롯 대부분의 상수원이 조류경보 기준(유해남조류세포수 1000세포/mL)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주 회야호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250세포/mL이고, 사연호는 선박 진입이 안 돼 측정하지 못했지만 2곳 모두 조류경보 `미발령`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름철 우기 기간에 강한 햇빛이 내리쬐고 폭염이 발생하면 정체 수역을 중심으로 남조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녹조 대책을 수립하고 유역ㆍ지방청별로 상황반을 구성ㆍ운영 중이다. 또 녹조 대응 유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모의훈련을 하고 드론 등을 활용해 오염원을 점검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녹조가 이미 발생한 낙동강의 경우 취ㆍ정수장에서 조류 유입 방지시설을 가동하고 활성탄의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환경부는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 낙동강 주변의 가축분뇨와 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 오염원에 대해 지도ㆍ점검하고 조류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조류경보제 운영지점의 녹조 발생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매주 공개된다. 6월 녹조 발생 결과 분석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름철에는 매달 발생 현황 및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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