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강북교육지원청 정연도 교육장.   © 편집부

 "가장 먼저 교육지원청 덕분에 학교 업무 부담이 많이 경감되었고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기를 마치고 싶다"

코로나19 불청객과 하루하루 결투하면서 울산 강북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방역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강북교육지원청 정연도 교육장은 교육시설 방역과 안전 확인을 위해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직원들에게 한 마디의 유머로 웃음을 선사하는 등 정 교육장은 늘 입가에는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2021년 2월 말로 33년간의 교육자에서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정연도 교육장은 학교업무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 교육장은 지난 1988년 3월 1일 경북 포항고등학교에서 한문교과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1년 3월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로 옮겨 울산여고 등을 근무하다가 시교육청 장학사와 매곡고 교감, 무거고 교장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 1일자로 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임명됐다.
`삶을 가꾸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학교` 교육지표로 힘쓰고 있는 정연도 교육장을 만나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 강북지역 교육가족들에게 인사 한마디
코로나19로 인한 늦은 등교개학과 새로운 교육시스템 운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교육가족의 노력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강북 교육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 강북교육지원청은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 배움과 성장의 교육활동이 중심이 되는 학교, 학교업무정상화 지원을 통해 학교다움을 찾아감으로써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신뢰를 갖고 다 함께 동행하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육가족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력 부탁드린다.

▲ 강북교육지원청은 이번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ㆍ등교수업에 따른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강북 관내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시교육청의 원격수업지원센터를 지원해 학습꾸러미 및 주간학습자료 개발 보급, 출결ㆍ평가 안내 등 학생의 학습결손을 줄이고 교원의 업무가 경감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학 연기에 따라 감염예방 및 안전관리 지침을 준수하여 돌봄 교실 내 방역 철저, 학생 안전교육 강화 등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했다.
또한 초ㆍ중 학교 관리자 회의 및 전문적 학습공동체(19팀) 협의회 등을 Zoom 프로그램을 활용한 영상 회의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실천과 각 급 학교의 온라인수업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하여 함께 토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관내 보건소 및 시교육청과 24시간 협조 및 보고체계를 가동하고 학교 내 방역상황 및 등교(출근) 중지자 현황 모니터링, 강북 관할 학원ㆍ교습소 1천529개원의 현황 파악 및 점검, 재해구호기금 지원 신청서 접수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대비 안전하고 위생적인 학교환경 구성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급식소 식탁과 기구 재배치, 학생 등교 시 발열 검사용 캐노피 천막 설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장비(태블릿ㆍ인터넷) 배부, 원격학습도우미 위촉 지원, 교육복지 사각 지역 학생 지원을 위해 각 급 학교 교육복지사 채용 지원, 각 급 학교 보건업무 지원 인력과 급식도우미 채용을 지원하였다.

▲ 올해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인지
울산시교육청 역점추진과제인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한 수업혁신`과 연계해 학생 참여 중심 수업, 교육과정, 학교경영, 생활지도 등의 영역에서 서로 나눔으로 다 함께 성장하는 컨설팅 활성화 지원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자발적 참여를 통한 `다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확대 운영한다.
다움은 `다함께 혁신교육으로 활짝 꽃피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관리자, 전문직원, 행정직원을 포함한 총 19개 팀을 선정하여 배움과 성장의 기회 지원을 확대하였다.

앞으로도 강북교육지원청은 맞춤형 컨설팅 지원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교원의 혁신교육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현장의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 교직원 업무경감 및 업무정상화와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조직 및 업무재구조화 실현에 집중하겠다.

올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학교지원센터에서 학교현장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사업에 대해서 학교현장에서 호응도 있고 만족도도 높게 나오고 있는데 지속적인 추가 지원업무 발굴을 통해 학교 교직원이 업무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학교폭력 업무에 대해 강북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는 학교폭력 피ㆍ가해 학생 및 위기학생의 회복적 생활을 위해 체계적인 학생 상담활동을 실시하고 학교폭력 및 학업중단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 강북만의 교육사업 자랑거리가 있다면
우선 `강북 다원 인성교육 운영`을 들 수 있다.
다원은 모두 다 원하고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의 의미를 담은 강북교육지원청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사업인 `너나들이 인성체험`은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주말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메이커 교육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또한 새롭게 추진하는 `강북 다원버스`사업을 통해서 취약지역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여 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언어개선 체험형 프로그램`과 꽃을 매개로 아름다운 인성을 키우는 `꽃과 함께하는 인성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 위주의 사업이 아닌 학교 교육활동과 지역사회 연계 교육활동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온라인 라이브 학부모교육을 들 수 있다.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온라인 라이브 학부모 교육으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4차례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과 맞물려 평소 직장생활과 육아로 교육 참여가 힘드셨던 분들의 참여로 지난해 대비 평균 104.4% 증가되었고 실시간 질문과 댓글을 통하여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이 크다.

앞으로도 자녀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은 물론, 달라진 교육 환경에서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더욱이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청렴ㆍ나눔ㆍ소통&공감으로 함께하는 청렴강북 사업을 추진하여 2019년 주요업무 평가결과 우수사업, 소속행정기관 청렴시책평가 우수기관, 7년 연속 S2B 청렴계약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19. 울산광역시 사회복지 자원봉사대회 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하는 등 청렴 문화 확산에 노력하였다.

▲ 남은 기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그동안 우리 강북교육은 `삶을 가꾸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위해 무엇보다도 학교 현장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전의 관료주의적인 모습을 벗고 학교 현장이 공감하는 지원행정을 위해 지원청과 학교 현장 간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교육장으로 부임한 이후 관내 모든 초ㆍ중학교는 물론 일부 고등학교까지 일일이 방문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남은 임기동안 울산교육을 위해 학교, 지원청,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교육장 임기 동안 반드시 해결하고픈 사업은
올해 교육지원청에 신설된 학교지원센터를 통해 교무업무 6개 분야와 행정업무 5개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를 통해 학교폭력사안 처리를 지원청이 전담하는 등 학교에서 어렵고 부담스러워하는 업무를 줄여줌으로써 학교업무정상화를 통해 수업 중심, 학생 중심 학교 환경 조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으로 소외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위기상황일 때 소외계층 학생들이 더 소외감을 느낀 것 같다.
맞벌이 가정 학생에 대한 방과후 돌봄지원, 다문화 및 탈북 학생들에 대한 기초학력 증진 지원 등 최소한의 교육복지지원사업에 소외되지는 않았는지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등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하여 올해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

▲ 강북교육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우리 강북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을 꿈꿀 수 있는 곳이다.

강북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니만큼 현재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미래 교육을 위한 지혜를 모아가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강북교육지원청은 우리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며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고, 미래 역량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협력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북교육이 혁신교육을 넘어 미래교육의 방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각자가 맡은 역할을 다 해주길 기대한다.  글ㆍ사진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