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구청은 구포1동 창조문화활력센터 옆에 `피터펫애견카페`를 설치하고 지난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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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부산 북구 옛 구포개시장 인근에 주민 자활사업으로 운영되는 애견카페가 문을 열었다.
부산 북구청은 구포1동 창조문화활력센터 옆에 `피터펫애견카페`를 설치하고 지난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구포개시장이 폐쇄된 지 1년 만에 인근에 북구지역자활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애견카페가 문을 연 것.
총 155㎡ 규모인 애견카페에서는 일반 카페처럼 음료 등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애견 미용실, 애견 호텔, 애견 유치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곳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펨펫족`을 위해 반려견 강좌, 수제 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애견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곳은 저소득 주민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활사업으로 운영된다. 구는 애견카페에서 일하는 주민들이 반려견 관리사, 행동교정사, 펫 미용사 등 전문 자격을 취득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주민 8명이 이 곳에서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폐쇄된 구포개시장 옆에 애견카페가 마련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애견카페가 애견문화 중심공간이자 저소득주민 자립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0여년 동안 운영된 구포개시장은 지난해 7월 부산시, 북구, 구포가축시장 등이 협약을 체결하고 폐쇄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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