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실시간으로 울산 일산ㆍ진하해수욕장의 코로나19 거리두기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기준 이용객이 많았던 전국 50개 해수욕장에 대한 혼잡도를 일반 이용객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수욕장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일 부산 해운대 등 주요 해수욕장 10곳에 대한 서비스가 시작됐고, 15일 오전 9시부터 울산 일산ㆍ진하해수욕장에 대한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가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울산 동구의 일산해수욕장은 작년 기준 전국 해수욕장 중 16번째로 이용객이 많았고, 울주군의 진하해수욕장은 18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다. 특히 주말이면 많은 울산시민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이용 전 혼잡도 신호등을 확인한 다음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초록`, 거리두기에 주의가 필요하면 `노랑`,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빨강`으로 표시된다.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 이나 `빨강`일 경우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호등 표시는 해수욕장별 크기와 이용객수를 기준으로 한다. 일산해수욕장의 경우 이용객 9천169명까지 2m 거리두기가 가능한 `초록` 단계로 나타나며 1만8천339명부터는 `빨강` 단계로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진하해수욕장은 6만8천750명까지 `초록` 단계이며 13만7천501명부터 거리두기가 어려운 `빨강` 단계이다.
한편 해수욕장 신호등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 북구의 A씨는 "자녀들과 일산해수욕장을 자주 찾는 편인데,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은 몰랐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출발 전에 혼잡도 서비스를 확인해 보고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해수부 및 관계부처는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나 거리두기 등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홍보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며 "장마철이 끝나고 학생들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는 8월 중순을 겨냥해 좀 더 대대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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