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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편집부   기사입력  2020/07/27 [09:09]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0200


라인홀드 니버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예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디트로이트에서 13년간 목회를 했으며 1928년 유니온 신학교의 교수로 초빙받고 기독교 윤리학과 실천신학 강의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예일대학에서 배운 사상은 자유주의 신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헨리 포드의 자동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한 후 자본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노동운동을 지원합니다. 그는 임금문제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당시 격변하는 시대상에 기독교사상이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해서 신앙을 재해석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 이후 그는 사회주의 크리스쳔 동지회에 가담해서 사회주의와 마르크스 주의에 심취합니다. 그러나 독일의 나찌 전체주의와 소련의 전체주의를 보면서 그는 사회주의 정당과 결별하고 그때부터는 공산당을 본격적으로 비난합니다.

 

결국 그는 민주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사회 민주주의를 신봉하게 됩니다. 전쟁이후 독일과 영국의 실상을 목격하면서 사회민주주의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유사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1932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물론 이분의 신학에 동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토론과 포럼해볼 수 있는 주제가 많이 있으므로 복음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이 주장을 하게 했는지를 살펴보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포드 자동차로 인해 공장생산이 본격화되던 산업혁명시대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물론 그 발전의 속도는 당시의 수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의 급격한발전과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가 급속화되면서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그리고 해묵은 논쟁같지만 여전히 이상주의자들이 한번씩은 빠진다는 마르크스 주의가 정치사회문화 교육 분야에 다양하게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정책들의 상당수가 사회주의를 연상시키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사회내의 어느 집단에 속하면 집단적 이기주의자로 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면서 타인을 배려할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는 집단적 이기심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요즘 우리사회와 너무나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은 개발 독점, 독재정권을 빠르게 민주화 정부로 변모시켜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세대가 지나 이제 그들이 주도세력이 된 지금, 오히려 그들은 과거 그들이 타도하려던 세력과 다를바가 없어졌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양심고백을 하지만 대다수는 그동안 자신의 삶을 보상받기 위해 과거 그들이 비리의 온상이라고 부르던 집단과 똑같애지거나 오히려 더 악해졌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과거 그들이 악한 세력이고 청산해야할 세력들은 적어도 그들 스스로 부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하는 짓이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과거부터 청산해야 할 적을 가진 과거의 정의롭던 세력들은 오랜 세월끝에 그들이 타도해야 할 세력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그들과 똑같아진 자신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중들로부터 잘못됐다는 비난을 받거나 법의 심판대에 올라가서도 집단의 힘을 근거로 아예 선악의 기준을 바꾸고 법의 잣대마저 바꾸려는 시도를 합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시도는 늘 있어왔습니다. 주도세력이 된다는 것은 이런 착각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갖게 됩니다. 아무도 그들을 거스를 수 없고 그들이 설혹 잘못을 하더라도 그들을 옹호해줄 거대한 세력이 뒤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되풀이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니버는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도덕적인 사람들도 집단이 되면 이기적으로 변모한다고 말합니다. 위에 적은대로 이 말은 충분히 옳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간다면 개인적으로 도덕적인 사람들이라는 전제는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그들은 도덕적인 사람인척 했거나 어쩌면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믿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말해 원래부터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악선과 성선설까지 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는 인간의 원죄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인간을 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믿음과 언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니버의 신학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된 것도 근본 언약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포럼해볼 수 있는 책인것 같네요

 

[출처] 2020년 7월 25일 오늘의 책 :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사역자 참고)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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