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북ㆍ강남교육지원청이 지난 6~7월 지역 전 초등학교 120곳에서 전국 최초로 `두드림학교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두드림학교는 `한 학생을 키우는데 온 학교가 필요하다`는 신조로 학습장애, 정서장애, 돌봄결여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느린학습자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두드림학교 컨설팅은 다중지원 협력을 위한 학교 내 두드림팀 구성, 대상학생 선정,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외부기관 연계, 교원ㆍ학부모 연수, 예산활용 등으로 진행했다.
강북ㆍ강남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두드림학교가 전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됨에 따라 그룹 컨설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면대면 컨설팅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전문 컨설턴트와 학교를 1:1로 사전에 매칭해 주고 `학교컨설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활용해 학교에서 원할 때 온라인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특성상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필요한 자료를 파일로도 받을 수 있어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컨설팅을 받은 한 교사는 "업무를 처음 맡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너무 난감했는데 컨설팅을 통해 두드림학교 사업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코로나19로 면대면 컨설팅도 받을 수 없고, 학교 업무로 바빠서 출장을 나오기도 힘들었지만 온라인으로 학교의 특수한 상황을 컨설팅 받고, 다양한 도움자료를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교육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는 상황에서 사교육이 아닌 학교에서 느린학습자의 마음을 두드려서 성장과 발달의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교사들의 마음도 두드려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교원의 업무를 경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현장 중심의 두드림학교 컨설팅을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북ㆍ강남교육지원청은 하반기에도 두드림학교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생길 때마다 `학교컨설팅지원센터`를 통해 수시로 온라인이나 면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컨설팅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성찰 컨설팅을 통해 두드림학교 사업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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