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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이란 말
 
황명자 시인   기사입력  2020/08/03 [17:04]

마을 단위로 사회적협동조합이 생겼다
로컬푸드며 카페, 식당까지 사회적이란 틀 안에서
서로 공유하며 수입을 나눠 갖는 평등한 사회,
아름다운 실천을 하는 사람들의 단체,
공생공존하니 굶을 일도
배 불릴 일도 없는 공동의 사회라지
어느 날 사회적이란 말은
참 아픈 말이 돼버렸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그와 나는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고 말았는데도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접촉 대신 접속에 더 익숙해질 무렵
견우와 직녀처럼 일 년에 한 번 보는 날을 정해 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 무렵
존속감보다 존재감이 더 월등하게 되살아났다
그와 나는 사회적 존재감으로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간격을 두고 나란히 가보자
언제나 평등하게 살아보자
저놈의 비말바이러스만 아니면
썩 나쁜 말 같진 않은 사회적 나날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 황명자 시인    

바깥활동을 접은 지 한 달이 넘어서야 조금씩 바깥일을 보게 되었다. 어느 새 칩거의 날들이 익숙해져 있었다. 15층에서 내려다 본 강변은 산책하는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하다. 개미 군단들이 해맞이 나온 것처럼 . 시회적거리란 미명 아래 삼삼오오보다는 개개인의 활동이 코로나19 전과 후의 모습이다. 씁쓸하기 그지없다.

 

결국 나도 나가봐야 하나? 갑갑한 맘에 나서보지만 저 군단에 휩쓸리기가 두려운 입장이다. 슬쩍 피해 외곽지로 잠깐씩 돌고 찝찝한 마음으로 들어오곤 한다. 20여 년 전 아이들에게 미래과학 글짓기를 가르칠 때 모습과 같은 생활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설마 이런 날이 올까? 상상하던 세계가 내 눈 앞에 우리 눈앞에 펼쳐지다니…….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곧 이뤄지리라 소망하면서 오늘 하루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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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03 [17:0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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