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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 확산, 여름휴가철이 고비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0/08/03 [19:44]

올해 코로나19 확산 기로가 이번 여름휴가철에 달려 있다고 정부 방역당국이 거듭 강조하고 있다. 울산시도 지역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준수 운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코로나 청정지역` 150일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울산시로선 특히 하계휴가 기간이 확산 방진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최근 확진자 발생추세를 보면 홍길동이 따로 없다. 이전에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노약자 층에 집단감염 양상으로 나타났지만 요즘은 지역ㆍ나이ㆍ시기 불문 등 `3불양상`이다.


경기도 홍천지역에 야영 나갔던 일행 18명 중 절반 이상이 자난달 26일 확진자로 판명됐다. 그런데 이중 한 명이 이에 앞서 22일 서울 강남 커피 점에 들렀는데 당시 매장 안에 있었던 사람이 최근 확진자로 드러났다. 만일 이들의 연결고리가 완성되면 서울 강남에서 감염됐으나 무증상이었던 사람이 강원도 홍천 캠핑장에서 대량 감염의 매개체가 된 셈이다. 이제 확진자가 발생한 곳을 확인한다 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울산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최근까지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코로나 제로` 100일 기록 바로 다음날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지만 엄밀히 따져 이들은 지역 감염자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9세 소년은 양산에서, 67세 여성은 서울에서 감염된 이후 울산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 울산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경우와 비슷한 셈이다. 따라서 이들 2명은 지역 확진자에 포함될 뿐 지역 감염자로 볼 순 없다.


이런 분위기는 자칫 방심 내지 자만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방역 당국이 울산 일산ㆍ진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해수욕장이 워낙 넓고 개방돼 있어 피서객들이 직접 검사소를 찾지 않는 한 `완벽 예방`이 어렵다고 한다. 넓은 해변에 숱하게 모인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검사 유무를 확인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빈틈 방역`에 나서야 한다. 다른 지역 피서지에서 코로나 감염 상황이 터지고 이를 토대로 정부 재난대책본부가 관련지침을 내린 뒤 조치에 나서면 한 발 늦다.


지난 3월 울산 신천지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울산시가 중앙방역기관과 별개로 독자 행보를 취했기 때문에 확산방지에 큰 효과를 보지 않았나. 관련 의료 전문 인력 다수는 휴가철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의외로 클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느슨한 상태의 방역 자세는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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