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에 문을 연 `해운대 RC` 매장.     © 편집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키덜트 매장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는 집이나 한적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찾는 성인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키덜트(Kidult)는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장난감 등에 열광하거나, 이를 광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성인을 이르는 신조어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부산본점의 레고 매장은 지난 1~7월 누계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출시된 람보르기니 시안 제품은 현재 품절 되기도 했다.

또 완구 조립 브랜드 `건담베이스`도 같은 기간 판매가 7%나 증가했으며, 서면 센트럴스퀘어에 위치한 레이싱카 전문 브랜드 타미야도 10% 이상 판매가 늘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키덜트 시장으로 새롭게 뛰어드는 성인이 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고 롯데는 전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키덜트 관련 브랜드를 확대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은 부산지역 RC(Radio Control)카 브랜드 `해운대 RC`를 지난달 14일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유치했다. 

2016년 3월 창업한 `해운대 RC`는 부산ㆍ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RC카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 브랜드다. 타미야, KYOSHO 등 RC카 보유 브랜드만 18개다. 더불어 최근에는 부산 기장군에 실내 RC카 경기장까지 만들어 RC카 매니아들의 성지로 발돋움 중이다.

지난달 문을 연 해운대 RC 창원점은 RC카 입문자를 위한 조립 클래스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보급형 RC카부터 600만원 상당의 최고급 RC카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100여 개가 넘는 각종 튜닝 소품 및 액세서리도 동시에 선보인다.

영남지역 MD팀 김대환 팀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키덜트 브랜드를 발굴해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창원지역의 경우 남성 고객군의 키덜트 관심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석돼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9월 중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레이싱카 전문 브랜드인 `타미야`가 서면 센트럴스퀘어와 광복점에 이어서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