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환경부가 발표한 울산 유충 발견지역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발견사실을 유야무야해 중요성을 최소화하려는 울산시 담당부서에 일침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수돗물 안전관리 총력 대응` 브리핑을 열고, 인천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환경부는 인천 정수장을 포함한 전국 7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울산 회야 정수장도 여기에 포함됐다.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이 5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의를 통해 "유충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에서 부화한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채 정수장ㆍ배수지 등을 거쳐 가정으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울산시 관내에 유충이 발견 된 곳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또 "울산시에서도 유충이 발견 되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돼, 긴급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울산시의 전수 조사 추진 일정이 있으면 밝히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시 관내에 활성탄지가 설치된 정수장이 몇 곳인지, 방충망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몇 곳인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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