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 수요를 예측하고도서도 국가기술자격 시험 접수 과정에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문제가 발생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6일 산업인력공단과 고용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공단이 운영하는 국가 자격증ㆍ시험정보 포털 `큐넷`에서는 건설 분야 방수기능사(방수)ㆍ건축도장기능사(도장) 상시 시험 접수가 진행됐다. 그러나 당시 오전 10시께부터 1시간 가량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했지만 응시료 결제 완료가 되지 않는 등 문제가 이어졌다. 접속자가 폭주하며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이다. 큐넷과 관련해 홈페이지 접속으로 인한 애로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11~14일간 진행한 제2회 건설기능사 시험 원서 접수 과정에서도 홈페이지가 마비돼 다수 응시자가 신청을 하지 못해 문제를 빚었다. 문제는 공단이 기능사 시험에 응시자가 대거 몰릴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수기능사(방수)ㆍ건축도장기능사(도장) 분야는 올해부터 상시 시험이 진행되는데 그 배경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의 비자 전환 문제가 얽혀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으로 귀국을 꺼리는 중국 동포 등이 대거 시험에 응시하며 지원이 급증했다. 큐넷이 허용할 수 있는 동시 접속 규모는 4만명 수준이지만 건설기능사 응시생 규모는 수십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건설 기능사 정기 시험 접수에서 서버 접속 문제가 생겼을 당시 공단이 추정한 접속 인원은 30만~50만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시험 접수 과정에서 일부 지연된 부분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서버 구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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