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 19 재확산 추세에도 7월에 고용주들이 180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실업률이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고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가계와 사업체 두 부문에 걸친 노동부의 월간 고용동향 조사 결과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사업체 내 일자리 수가 7월에 전월 대비 180만 개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순증 규모는 5월의 270만개 및 사상 최대치였던 6월의 480만 개에 모두 못 미친다.
코로나 19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재확산되면서 비필수 이동 및 영업 제한 조치를 다시 내리는 주가 늘어나 소비와 투자 증가세가 꺾였다. 이에 5월부터 확실한 추세했던 정리해고 실직자들의 일자리 복귀가 7월에 상당한 정도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미국의 사업체와 고용주들은 코로나 19가 본격화한 3월 한 달 동안 직전 2월에 비해 137만 개의 일자리를 줄였고 4월에는 그 감축 수가 무려 2078만 개에 이르렀다. 두 달 동안 모두 222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그러나 경제 재가동 바람이 분 5월과 6월에 272만 개 및 479만 개의 일자리 순증이 기록되었다. 여기에 7월 180만 개의 순증이 더해져 3개월 동안 총 931만 개의 일자리가 복원된 것이다. 그러므로 2월 기준으로 3월과 4월 두 달 간 없어진 2220만 개의 일자리 중 아직도 58%인 1290만 개의 일자리가 복원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의 월간 실업률은 임금노동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상황도 파악되는 가계의 노동시장 지위 조사에서 나오는데 가계 조사 결과 7월 한 달 동안 실업자가 140만 명 줄어 총 163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6월의 11.1%에서 0.9포인트 떨어진 10.2%로 낮아졌다.
미국은 코로나 19 본격화 전 2월의 실업률이 3.5%로 50년 래 최저치였다가 코로나 19로 경제 봉쇄가 시작된 3월에 4.4%로 올랐다. 사업체에서 2078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4월 가계 조사 결과 실업자가 폭증해 실업률이 14.7%로 대공황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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