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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권 케이블카 건설 필수적이다
 
편집부   기사입력  2020/08/09 [16:01]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와 동구 대왕암공원에 설치하기로 한 케이블카가 2023년에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한다. 일부 시민ㆍ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쳐 두 곳 모두 약 20여 년 동안 건설사업이 진퇴를 거듭했는데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 가는 모양이다. 2022년 착공한다니 남은 기간이 2년 남짓하다.


그 동안 또 어떤 단체가 어떤 이유로 이에 반대해 사업이 다시 표류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울산 산업변화 추이뿐만 아니라 경제ㆍ사회적 여건을 고려하면 더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이 사업을 미룰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울산 산업구도가 黑에서 靑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름 때 묻은` 노동 집약적 형태에서 최첨단 기술소재와 연구개발 쪽으로 걸음을 옮겨가는 중이다. 울산시가 수소 관련 산업유치에 공을 들이고 최첨단 부품소재 연구ㆍ개발업체 지원에 적극성을 띠는 것이 그 한 예다.


선진국들은 산업발전 과정에서 일정한 변환형식을 거쳤다. 그런데 개발도상국들이 이를 답습하는 선순환 구도를 띠는 게 글로벌 산업변화의 본 모습이다. 조선 산업의 이동성도 그에 속한다.


1970년대 초 북유럽이 장악했던 세계 조선수주를 1980년대 일본이 넘겨받았고 이후 한국이 약 10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조선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세계금융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렸지만 울산 현대중공업만 호황을 누렸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인력을 동원해 값싼 선박을 건조하는 수주물량 위주의 방식은 이제 한물  갔다. 현재 중국이 이를 물려받은 상태다.


우리에게 `말뫼의 눈물`로 잘 알려진 스웨덴 말뫼시는 현재 친환경도시로 변모해 이전 보다 훨씬 더 큰 번영을 누리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재빨리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만일 1970년대 북유럽 `조선 제일 도시`라는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금껏 버둥거리고 있었다면 스웨덴 최고의 친환경도시는커녕 선창에서 비릿한 냄새만 풍기는 퇴조도시로 전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 지도자들이 곧 도래할 산업구도를 재빨리 간파하고 이를 추진하는 한편 주민들이 그 정책을 지지 옹호했기 때문에 말뫼는 현재 黑에서 靑으로 변모해 더할 수 없는 번영도시로 바뀌었다.


울산시도 도시발전 동력을 더 이상 기존 주력산업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진 국가들이 발전 가도에서 그 때마다 변신에 성공해 도시발전을 이어갔듯이 울산도 기술ㆍ정보 그리고 문화산업 쪽에 눈을 돌려야 한다. 그런 연장선에서 볼 때 울산권 케이블카 건설은 필수적이다.


특히 산업 특유의 이동성과 순환성을 고려하면 문화자원 개발은 반영구적이다.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와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 케이블카 건설이 바로 그런 몫을 해 낼 것이다. 예컨대 중동 유류파동으로 지역 산업계가 휘청거려도 이런 문화산업이 그런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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