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20년도 임금ㆍ단체교섭(임단협) 타결을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상견례를 갖는다.
10일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올해 요구안에는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기본급 12만304원(정기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별도요구안으로 시니어 촉탁 처우개선 및 연장확대, 전기 자동차 전용 공장, 코어 타임 폐지, 총 고용보장 및 부품사 상생 방안 마련, 자동차 복합비전센터(자동차 박물관 포함) 건립 요구, 임금제도개선, 코로나19 등 조합원 감염병 예방 관련 대책, 해고자 복직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 7월2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사내소식지를 내고 `가자! 20 투쟁 승리의 닻을 올리러`란 제목의 게시물에서 "오는 13일 오후 2시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년 단체교섭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상견례에 이어 이날 오후에 본관 잔디밭에서 임금투쟁 조합원 출정식을 연다.
노조는 이달 월ㆍ수 주 2회 교섭, 이후 집중 교섭기간에는 월ㆍ수ㆍ금 주 3회 교섭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소식지에서 올해 임단협 투쟁을 요구안 쟁취 보다 `조합원 생존과 미래, 하나 된 힘을 모으자`로 정하고 조합원 고용과 미래먹거리 확보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8대 집행부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사측에 협조할 만큼 협조했다"며 "사측이 계속 어렵다는 핑계로 불성실한 교섭으로 임한다면 결코 시간 끌지 않고 단체행동권을 발동 시켜 총 파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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