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건ㆍ위생용품 관련 소비자 상담이 15배 이상 급증한 것을 비롯해 예식장 서비스와 국외여행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시민들의 소비자 상담 상위 5개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가 9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헬스장ㆍ피트니스센터 896건 ▲국외여행 737건 ▲기타보건ㆍ위생용품 541건 ▲정수기 대여(렌트) 508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5개 품목 모두 계약해제ㆍ해지 및 위약금 등을 문의하는 `계약`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부산시와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부산시민의 소비자 상담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10개 소비자단체와 16개 광역시ㆍ도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 처리시스템이다.

올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부산시민의 소비자 상담 건수는 2만2천672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4% 감소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조금 줄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상위 5개 품목은 ▲기타보건ㆍ위생용품 1560.6% ▲예식서비스 202.4% ▲항공여객운송서비스 146.3% ▲국외여행 110.6% ▲여성용 내의류 7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용 내의류를 제외한 품목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마스크, 손 소독제의 구매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상담도 대폭 증가하고, 예식장ㆍ항공권ㆍ여행상품 등의 예약 취소 및 위약금 관련 문의가 많아지면서 상담이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848건(26.9%)으로 가장 많이 접수했고 40대 5281건(24.3%), 50대 4423건(20.3%), 60대이상이 3621(16.6%)건, 20대 2534(11.6%), 10대이하가 48건(0.2%)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내용은 20대ㆍ30대 소비자는 헬스장ㆍ피트니스센터 관련 상담을 각각 306건, 305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했고, 40대는 정수기 대여(렌트) 관련 상담 179건, 50대는 국외여행 183건, 60대이상은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상담이 192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해 연령대별로 주 상담 품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오프라인 매장)로 인한 소비자피해 상담이 1만2천265건(54.1%)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전자상거래가 5천792건(25.5%)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방문판매 809건(3.6%), TV홈쇼핑 728건(3.2%), 전화권유판매 699건(3.1%), 기타통신판매 447건(2.0%) 등 순으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TV홈쇼핑 거래가 37.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국내전자상거래ㆍ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TV나 인터넷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피해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윤재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등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청약 철회 방법은 고지하고 있는지, 업체의 이용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으로 구성되지는 않았는지 모니터링하면서 시민의 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