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6월말 기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1천621명) 대비 10.0% 감소한 1천459명으로 잠정 집계된 반면 울산 지역은 사망자 수가 7.7%(2명) 늘었다고 전했다.

울산지역의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8명으로 지난해(26명)보다 7.7% 증가했으며 이는 광주(50.0%), 대전(9.1%)에 이어 전국 17개 시ㆍ도 중 3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울산시 교통사고 사망사고의 주된 원인은 보행 중 사고가 45%에 달하며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고, 이어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 증가에 따른 이륜차 사고와 음주운전이 뒤를 이었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사고는 차끼리 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무당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울산에서 발생한 74건의 교통사고 사망사고 중 보행자 사고가 32건으로 43.2%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 부진 지자체 등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하여 지역 교통안전을 보다 강화하도록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난 4월 수립한 이륜차 안전대책에 따라 상습법규 위반지역ㆍ사고 다발지역 중심 이륜차 위법사항 단속, 공익제보단 확대 및 안전장비 보급 등을 추진하고, 이륜차 교통안전 협의체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안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상 시기별 테마 단속 및 위험행위(난폭운전 등) 중점 단속, 운수업체의 정비 현황 점검 등을 추진하고, 졸음운전ㆍ터널안전ㆍ어린이ㆍ이륜차 등 분야별 홍보영상, 홍보물 제작ㆍ배포 등 교통안전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