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반군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에 도착하면서 조만간 아프가니스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A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탈레반 대표단이 이날 일찍 도하에 들어와 평화협상을 개최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고 전했다.

이번 평화협상은 미국과 탈레반이 지난 2월 도하에서 체결한 평화합의안에 따른 핵심적인 것이다.

탈레반 대표단은 아프간 정부 측에서 직접회담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다음에 자체 정치사무소가 있는 카타르에 도착했다.

아프간 국가화해위원회 파라이둔 크와준 대변인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대화에 임할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크와준 대변인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는 절차를 완료했기 때문에 더는 회담을 연기할 명분이 없어졌다. 하지만 탈레반은 여전히 회담에 나서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 미국과 합의할 때까지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와 대면을 거부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대표단은 정부와 야당 관계자로 구성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월 평화협정을 주도한 잘마이 칼릴자드 특사가 전날 카타르로 출국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협상 시작을 재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지난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를 하고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촉구했다.

미국 관리들은 또한 탈레반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도록 영향을 행사하라고 파키스탄을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