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대 사막지대에서 거의 2주일째 불타고 있는 산불이 주말 강풍을 타고 모하비 사막 평원의 광활한 지역까지 폭발적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지역 당국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산불의 크기도 크게 확대되고 수많은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한 편 현지 경찰은 이 달 초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산불진화 전선에서 불길에 희생된 한 소방대원의 죽음에 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산불은 지역의 한 부부가 아기의 성별을 알리기 위한 신호탄으로 사용한 연막탄의 일종인 폭죽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망한 소방대원은 17일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120km거리의 엘도라도 산불과 싸우고 있던 샌 버나디노 국유림의 소방대의 진화작업 중에 불길에 압도되어 숨졌다고 미 산림청이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북부에서는 18일부터 여러 방향의 돌풍이 일어나 밥캣 산불을 모하비사막 부근의 주니퍼 힐스 산악지대까지 급속히 확산시켰다. 이 바람은 샌 가브리엘 산맥 전체를 태우며 이곳 까지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강풍과 짙은 검은 연기가 뒤덮인 하늘때문에 진화용 항공기들도 물을 투하하지 못하고 하루 대부분을 지상에 머물러야 했다.
그 동안에는 지상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들도 주택들의 전소를 막기 위한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나야 했으며, 이는 산불의 불길이 이들이 있는 장소를 앞질러 진행해 갔기 때문이라고 소방대의 케리 질리브랜드 대변인이 말했다.
현재 이 곳 산불피해 지역은 2만 에이커(81 ㎢ )에서 368 ㎢ 로 크게 확산된 상황이다. LA카운티의 주니퍼 힐스 주민들은 산불의 불덩이가 곳곳에 다른 산불들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 주택들은 일부는 불타고 일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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