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체육회가 `사무국장 임명`을 두고 동구청과 잡음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동구체육회는 24일 "체육회 사무국장 임명에 개입한 정천석 동구청장은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동구체육회에서 불거진 사무국장 임명에 동구청장이 개입했다"며 "이는 체육을 정치와 분리시키기 위한 민선의 취지와도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구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라 시체육회 승인을 받아 인사를 단행하려고 했지만 동구청장은 국가권익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내세우며 공개채용을 지시했다"며 "그 이면에는 지난해 10월 이미 인물을 선정해 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구청은 동구체육회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노조와 결탁하고 일부 대의원 등을 앞장세워 사퇴를 부추겼다"며 "이 방법이 무산되자 또다른 방안으로 동구체육회 전 사업에 대해 재정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오히려 내정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채용 절차를 제안한 것"이라며 "공개채용 인사위원회도 동구체육회가 전적으로 구성하라고까지 제안했음에도 우리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내부 인물 승진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