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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회>내 가슴에 네가 있는 동안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0/09/27 [14:58]

너를 보내고도 내 마음은 뿌듯하
눈물을 글썽이며 너는 떠났지만
너와 함께 걷던 그 길가의 나무들은 여전히 잘 자라고
너와 함께 바라보던 그 산과 그 강도 여전히 그 자리다

 

사람들은 떠나고 보내는 것을 이별이라며 슬퍼한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약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네가 나를 잊지 못하는 동안 내 가슴에 네가 있는 동안
우리는 이별이라고 말하지 말자
이별은 함께 있어도 마음에서 떠난 것이고
사랑은 서로의 가슴에 남아 있는 동안 영원하다

 


 

 

▲ 정성수 시인   

이별은 잔혹하다. 사귈 때는 서로 동의가 필요하지만 이별할 때는 한쪽이 더 이상 안 되겠다고 하면 거기서 끝이다. 이별에는 이유도 각각이다. 식어버린 마음에 때문이거나,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거나 또는 상대방이 딴 곳으로 눈을 돌리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별한 사람들 사이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별의 고통은 이치대로 살아가는 밝은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 대부분 소유욕과 집착에 기인한다. 진정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대의 행복을 빌어줘야 한다.

 

축복하는 일은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별을 기쁘게 받아드려야 하고 작은 다툼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이별의 지혜를 통해 더욱 성숙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별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별을 통보받는 순간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짐으로서 자신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메꾸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드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흐르는 강물은 막을 수 없고 지는 저녁 해는 매어둘 수 없다. 그게 이별의 한계다. 이별 뒤에 갑자기 겸허해지는 사람은 이별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이별 경험자의 말 `이별 후 나는 네가 더 좋아졌다` 동의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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