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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학습 부진
 
이영철 울산교육청 서포터즈기자단   기사입력  2020/09/28 [18:00]
▲ 이영철 울산교육청 서포터즈기자단  

코로나 19의 확산은 우리의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교육 현장에선 초등 1학년 학생들의 부푼 꿈이 여지없이 깨져 버렸다. 올해의 경우 입학식은 물론 등교 수업조차도 일관성 있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니 초등 1학년들의 기초 및 기본학력 정착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기초학력이란 초등 1ㆍ2학년 수준의 읽기, 쓰기, 셈하기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부분 초등 3학년 3월에 그 정도를 검사한다. 학교수업이 정상운영인 경우 1학기 중 95~100일 정도의 수업이 이뤄진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등교 수업일이 3분의1~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조차 5.2%에 머문 통계를 보면 보완책인 원격수업이 이를 방어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코로나 19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것은 경제와 교육 분야이다.

 

하지만 경제 분야에선 발 빠른 대응책이 나오고 있다. 공통된 답은 적극적인 소비와 생산이다. 그런데 경제는 이처럼 답이라도 있지만, 교육계에는 답이 없다. 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미래 사회인을 양성하는 곳이 학교인데, 그 학교가 제 기능을 못 한 지 오래다.


코로나 19 전후를 비교해 보면 우리 교육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희망 부재이다. 코로나 19 이후에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있던 희망이 지금은 아예 사라져 버렸다. 주요 이유는 온라인 수업 때문이다.

 

6월과 7월에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 학교들이 선택한 수업 유형은 과제 중심형 온라인 수업이다. 4월과 5월에 그나마 5%라도 있던 쌍방향 수업이 거의 실종되면서 나타난 대안조차 실효성을 상실한 것이다. 이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을 철저한 교육 방관자로 만드는 것이다.


경제 활성화의 확실한 방법은 적극적인 소비와 공급이라고 앞에서 언급했다. 이는 교육계에도 통용이 된다.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교육의 적극적인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교육의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가 되는 순간 분명 우리 교육은 입시 공화국에서 벗어나 훨씬 더 생산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교육은, 특히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을 교육의 확실한 방관자로 만들어버렸다. 머지않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거부하는 날이 올 것이다.


교육과정 정상운영에서도 개인차로 인해 기초, 기본학력 부진학생이 생기는데 원격수업으로 발생하는 학력 격차를 메워줄 교육당국의 특단의 노력이 요구된다. 다행히 울산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 대책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내 놓고 있다.

 

온라인 프로그램인 `배워서 이루는 스스로 캠프`를 통해 자율적인 기초학력 점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1ㆍ2학년 대상 인공지능 활용 초등 개별화 수학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똑똑! 수학 탐험대도 보급하고 있다. 

 

교육청이 기초 기본학력 정착을 위해 이런 특별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학습부진 대상자의 조기 발견과 구제시기를 놓치면 코로나 사태로 가중된 이른바 코로나형 부진학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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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8 [18:0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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