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울산형 뉴딜사업의 하나로 `울산형 데이터 댐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울산시 발표에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사업을 내놓았는데, 이들 뉴딜 사업 중 하나가 `데이터 댐`이었다.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에너지가 석유와 전기다. 마찬가지로 현대사회에 가장 중요한 기초자산 중 하나가 데이터이다. `데이터 댐`이란 한마디로 공공과 민간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모아 표준화하고 이를 활용해 산업 전 분야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예를 든다면 울산의 산모 수 천 명의 산후조리와 관련된 자료들을 따로 모아 `데이터 댐`을 만들어 향후 새로운 산모들을 위한 산후조리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울산이 만들고 있는 만 명 게놈 프로젝트에 이를 적용할 경우 `데이터 댐`에서 과련 지료를 따로 뽑아내 울산 시민들의 건강 상태에 적절한 치료제나 식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렇듯 `데이터 댐`은 다양한 사업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모아두고 관리하는 사업이다. `울산형 데이터 댐`구축을 위해 2023년까지 총 678억 원을 투입된다. 자료를 모으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료를 어떻게 할용 가능한 상태로 가공해 놓는냐도 중요한 일이다. 울산시는  앞으로 공공기관 민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터의 수집부터 축적ㆍ가공해 활용기반을 마련하고 빅데이터ㆍ인공지능ㆍ사물인터넷 분야 등의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데이터 댐`사업은 울산형 공공데이터 댐 구축과 데이터 활용 기반조성,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 등 3대 전략과 12개 과제로 구성됐다.

공공데이터 수집ㆍ개방을 확대하고, 교통 빅데이터, 자율주행 영상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게놈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등을 모아 축적ㆍ가공한다. 울산시와 구ㆍ군ㆍ공사ㆍ공단의 공공데이터를 표준화해 민간에 개방하고 한국교통연구원, kt, 유니스트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 핵심데이터를 공유해 교통ㆍ자율주행ㆍ게놈 등 간련 산업을 육성한다. 데이터의 활용기반 조성을 돕기 위해 울산 빅데이터 활용센터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데이터관련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이 같은 사업들이 하나하나 진행되고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쯤이면 울산은 명실 공히 데이터 중심 스마트도시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울산시는 울산형 데이터 댐 구축사업으로 990명의 고용창출효과와 812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구축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효과이고 데이터 댐 구축 후 이를 활용한 산업들로부터 발생할 간접 유발효과는 기대 이상이 될 것이다. 데이터산업은 수소산업 못지않은 울산의 차세대 미래먹거리임이 분명하다. 모든 산업과 사업이 마찬가지로 선점이 중요하다. 먼저 좋은 자리 높은 위치를 점해야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수 있다. 데이터사업의 미래를 보았다면 최고 위치를 위해 전력 질주해야 한다. 때마침 울산시도 600억이 넘는 거금을 들여 데이터 구축사업에 시작하다고 하니 응원에 박수를 보낸다. 잘 추진돼 울산경제를 책임질 또 하나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