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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박정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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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8225 연가시는 곤충의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철사나 실 같은 모양으로 곤충의 몸에 침투했다가 산란기가 시작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숙주가 물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듭니다. 아이가 어릴때 사마귀를 잡아서 키운 적이 있습니다. 사마귀의 특성상 서로를 잡아먹는 경우가 많은데 사마귀의 몸에서 가느다란 살아있는 연가시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연가시가 변종이 되어 인간의 몸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끔찍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사람들의 연가시에 감염이 되어서 물을 찾아 갔다가 끔찍한 몰골로 죽어가는 장면은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와 또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 와중에 거대 제약회사가 약을 팔기 위해 이같은 연가시를 퍼뜨렸다는 사실은 지금도 바이러스나 전세계적인 감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음모론과 유사합니다. 거대 기업이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약을 팔기 위해 전염병을 퍼뜨렸다는 내용은 매우 위험한 상상이지만 위기에 빠진 사람들이 어딘가로 분노를 터뜨려야 할 때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됩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설정이 등장합니다. 연가시에 걸린 사람이 하루만에 구충제 한알을 먹고 나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약을 찾기 위해 돌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약을 잃어버리고 가족들을 구할 희망을 잃기도 합니다. 전염병이 퍼질때 가장 큰 문제는 그 병으로 인한 감염보다 사람들을 둘러싼 공포심과 그 공포심으로 인한 극단적인 행동들입니다.
우리 사회도 지금 코로나 19라는 전세계적인 감염병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두려움은 또다른 질병이 됩니다. 마귀는 항상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줌으로써 사람들을 무너뜨립니다. 두려움은 소문과 거짓을 만들어 사람들을 근본부터 무너뜨립니다. 우리가 지금 경계해야 할 것은 감염으로 인한 염려보다 이것을 통해 사람들을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전략입니다. 이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세상과 현실을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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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0 [09:04] ⓒ 울산광역매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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