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지난 50년간 운용해온 미니트맨3 미사일을 대체할 신형 지대지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 비용을 958억 달러(약 109조2천500억원)로 증액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약 100억 달러(11조3천980억원)가 증가한 액수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알려진 새 미사일은 향후 수십년간 총 1조2천억 달러(1천368조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미국 핵전력을 거의 전면 교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일각에서는 ICBM 없이도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 국방부는 ICBM이 전쟁 억제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핵정책 재검토에서 신세대 ICBM을 실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ICBM은 대규모 핵공격만 아니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재검토의 결론이었다. "지상에서 미 ICBM을 파괴하려면 수백개의 고정밀 탄두들로 정확하게 조율된 공격을 감행해야 하는데 이는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잠재적 적국들에 극복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재검토는 규정했다.
미국은 현재 몬태나, 노스다코타, 콜로라도, 와이오밍, 네브래스카의 지하 저장고에 한 개의 핵탄두를 탑재한 400기의 미니트맨 미사일들을 배치해 놓고 있다. 미국은 또 현재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B-2 스텔스기를 대체할 신형 장거리 핵폭격기, 차세대 공중발사 핵 순항미사일, 신형 핵 지휘통신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으며 148억 달러로 추정되는 ICBM 탄두 교체를 포함해 최신형 탄두도 개발 중이다.
핵 현대화 프로그램은 오바마 행정부가 시작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핵 현대화 프로그램을 축소할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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