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편향`을 주장하며 자국 주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돌연 중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CBS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자사 기자 레슬리 스털과 `60분` 인터뷰를 녹화하다 돌연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분은 오는 25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60분 측을 맹렬히 공격했다.
그는 "보도에 정확을 기하려는 목적으로, 스털과의 `60분` 인터뷰를 방송 시간에 앞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모두가 (60분이) 얼마나 거짓되고 편향된 인터뷰였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모두가 이 끔찍한 선거 개입을 `슬리피 조(조 바이든 후보를 조롱하는 명칭)`의 최근 인터뷰와 비교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평소 기성 언론을 불신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언론이 자신에게만 불친절하고, 바이든 후보에겐 유리한 질문만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15일 NBC 타운홀 미팅에서도 언론이 바이든 후보를 애처럼 대한다고 토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엔 트위터에 인터뷰 진행을 맡은 스털이 백악관에서 대화하는 영상을 올리고 "60분을 진행한 스털은 나와의 인터뷰 이후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라며 "말할 게 더 많다"라고 추가 비난전을 예고했다.
아울러 트럼프 캠프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는 돌연히 끝난 게 아니다"라며 "모든 걸 공개해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야 할지도"라고 했다. 또 "레슬리는 마스크 착용의 나쁜 예"라고 담당 기자를 향한 비난전에 가세했다.
CBS는 이에 관해 보도를 통해 "스털은 백악관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라며 "그는 인터뷰 시작 직전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진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었다"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