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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울산시 국정감사
직무수행평가 `최하위`…송철호 "시장 맡았을 때 최악 상황"
"울산 인구 135만 현실성 의문…2도심 변경은 잘 한 일"
"울산 주상복합 화재, 외장재가 피해 키워" 지적 잇따라
기사입력  2020/10/22 [19:40]   정종식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편집부
▲ 질의하는 국민의 힘 서범수 의원.    © 편집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국감에는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행정ㆍ경제 부시장 등 기관 증인 8명과 정무수석ㆍ정책기획관 등 실무직원 4명이 참석했다. 울산시 국감에서는 울산시의 주요정책과 사업의 추진 사항 기타 현안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송철호 시장의 직무수행 평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민감한 문제도 이날 거론됐다. 
이날 오전 국감은 주로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소방시설 개선과 미흡한 점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화재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 의원은 "울산 고층 주상복합인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대형화재에도 사망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성숙한 시민들과 소방관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파트 와장재가 가연성인 알루미늄 복합판넬로 돼 있어 대형화재로 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 내 고층건물 34곳 중에서 가연성 외장제를 사용하는 곳에 대한 전수조사 현황과 고층 사다리 구비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에 대해 "30층 이상 고층빌딩 34곳 중에서 8곳이 알루미늄 복합판넬을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건축물은 가연성 외장재 사용이 금지되기 전인 2012년 3월 이전에 건축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특별히 검사하고,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며 "고층 사다리차는 내년 중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삼환 아르누보 화재 당시 소방장비의 성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구갑)은 "울산 삼환 아르누보 화재 당시 소방대원 녹취록을 보니 무전이 끊긴다"며 "중요한 대목에서 교신이 자주 끊기는 걸 보면 무전기 성능에 문제 있는 걸로 보인다. 이 점을 확인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역 출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은 이날 국감에서 "울산의 15년 뒤 인구 135만명이 실현 가능한 수치인지 의문"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 15일 울산시는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 구상을 발표하며 "2035년까지 인구 135만명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의원은 "다행히 이번 2035년 계획안에는 기존 중구ㆍ남구의 1도심에서 벗어나, KTX 울산역을 추가해 2도심으로 확장하겠다는 안이 담겨 있다"며 "다만 울산 인구가 감소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일자리 창출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대안으로 공공기관 KTX 울산역으로 유치, 종합대학 유치를 통해 연간 약 8천명의 고3학생 유출 방지, 인구 4~5만명의 신도시 건설, 수소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 관련 울산형 일자리 만들기, 산업과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산업문화 관광자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송철호 시장의 직무수행평가 결과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송 시장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직무수행평가 조사에서 꾸준히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울산시민들이 유독 평가에 박한 측면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송 시장은 "IMF때도 경기가 좋았던 울산이 4~5년 전부터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불황을 겪고 있다"며 "제가 시장을 맡았을 때가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울산시민들이 상대적 빈곤감을 깊게 느낀 것이 평가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울산이 대구ㆍ경북과 인접해 있고, 해당 지역 출신도 많아 정서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이 질문에 왜 대구ㆍ경북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울산시장의 직무수행평가가 낮다는 것은 울산시가 낙후됐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한 뒤 "송 시장은 주변의 자화자찬 소리만 듣지 말고 조직 전체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질의ㆍ답변에서도 송 시장의 직무수행평가가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송 시장의 직무수행평가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울산은 우리나라 전체를 먹여 살릴 정도였지만,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중공업 등 산업은 쇠퇴하기 마련"이라며 "그렇게 산업구조가 변하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했고 또 안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지금 나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앞으로 울산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을 물론, 새로운 신성장 산업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졌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질의도 이날 오후 나왔다.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이 "필연적으로 선거과정에서 다소 무리가 생기는 것은 이해한다"며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리) 공소장을 요약하면 김기현 전 시장 수사 착수를 선거에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2018년 3월 16일 시장 비서실을 압수수색한 사실 등을 `독점 권력이 친인척 비리로 이어졌다`는 내용으로 유권자에게 알렸다. 같은 해 5월 8일 성명서를 통해 김기현 측근 비리를 공론화 했다. 또 6월 7일에는 방송 토론회를 통해 토착비리세력으로 언급해 선거운동에 이용했다. 그 결과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의원님께서 언급하신 내용은 김 전 시장 선거캠프의 홍보물, 당의 성명서, 상대방 측 공소장 내용을 전제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30년 가까이 정치 생활을 하면서 남의 약점 이용한 경쟁 구도를 싫어한다"며 "사람의 약점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제 정서에 안 맞다"고 반박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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