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부산롯데호텔에서 ‘2020 제14회 세계해양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2007년 시작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세계해양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하이브리드 포럼’으로 개최한다.

이는 기존의 대면 형태와 비대면 온라인 형태를 결합한 해양산업 종합 포럼으로, B2B 비즈니스 미팅과 해양환경 캠페인 등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목을 끈다.

‘미래로 한 발 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기조 세션과 ▲4개 정규 세션 ▲4개 특별 세션 ▲에필로그 세션 ▲3개 특별 프로그램 등 총 1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포럼에는 12개국 60여 명의 연사와 토론자가 참여해 열띤 ‘소통의 장’을 펼칠 전망이다.

‘기조세션’에는 세계 최초 유엔 해양특사인 피터 톰슨(Peter Thomson)이 ‘미래로 한 발 더, 뉴노멀 시대의 해양’을 주제로 국내 최초 강연을 선보인다. 피터 톰슨은 피지 외교관, 유엔 상임대표를 거쳐 유엔 최초 해양 특사로 활동 중이며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가운데 해양 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 부문(SDG-14)의 이행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팬데믹 시대의 주요 원인으로 ‘자연 서식지 파괴로 인한 동물 매개 감염’을 꼽으며, 깨끗한 해양환경 유지가 지구 환경 정화의 핵심이라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저감과 같이 실천 가능한 대안부터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통한 탄소 배출 제로화, 수산 자원 보존 등의 공동체적 방안까지 심도 있게 짚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대사와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장인 이제명 교수(조선해양공학과)가 참여해 뉴노멀 시대 새로운 해양산업에 대해 논의하고, ‘코리안 솔루션’도 제안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에서는 실질적인 해양산업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포럼 역사상 처음으로 주한 캐나다대사관과 캐나다 핼리팩스시의 OTCNS(노바스코샤 해양기술위원회)가 함께 조선해양 분야 기업들과의 B2B 온라인 매칭을 진행한다. 첫 온라인 B2B 네트워킹을 통한 실질적인 글로벌 해양 분야의 비즈니스 창출이 기대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 사태로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포럼의 대주제인 ‘미래로 한 발 더’라는 모토처럼 한국의 선도적 아이디어를 국제사회에 타전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듯이, 해양환경 문제 해결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제14회 세계해양포럼의 사전등록 및 자세한 내용은 세계해양포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