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부산ㆍ울산ㆍ경남 의원들이 공동주최한 `동남권 관문공항, 무엇이 대안인가`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 김두관 의원실 제공)

 동남권 관문공항 입지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부울경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서울 국회에서 주최한 동남권 관문공항 긴급 토론회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당론으로 결정할 것`을 요구하면서다. 앞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지난 1일 이 문제에 대해 " 국무총리실 검증위의 결정 이후 정부가 선택할 몫"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주장과 맥을 함께 해 주목된다. 이를 두고 내년 부산시장 보권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문제는 오는 2025년 김해공항이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해 지난 2006년 정부가 동남권에 제2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하면서 경남 밀양, 김해공항, 부산 가덕도가 대상지로 거론됐다.

이후 2010년 7월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가 구성돼, 가덕도와 밀양의 두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 작업을 벌였으나, 2011년 3월 30일 가덕도와 밀양 모두 합격 기준에 이르지 못하면서 정부가 전면 백지화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공약에 포함돼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을, 부산 경남 정치권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반면 울산은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민주당 부산ㆍ울산ㆍ경남 의원들이 지난 28일 `동남권 관문공항, 무엇이 대안인가` 토론회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주최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양산을), 김정호(김해을), 민홍철(김해갑), 박재호(부산남구을), 이상헌(울산북구), 전재수(부산북강서갑), 최인호(부산사하갑) 의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의원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24시간 운항, 인천공항 대체공항 가능성, 확장성에 맞는 적합한 곳으로 결정되어야한다는 공감대 아래 `가덕도 신공항안`을 다시 검토했다.

이번 토론회는 동의대 김가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부산대 정헌영 교수가 `가덕신공항 운영과 부울경 지역의 혁신`를 제목으로 발제를 맡았다.
정 교수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안전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당초 사전타당성 용역을 맡은 프랑스 ADPi(파리공항공단)가 비행장 설치 및 안전에 관한 국내 항공법 조항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해신공항의 부적합성을 지적한 정 교수는 "24시간 운행, 비상시 장거리 대형항공기 운항과 물류에 있어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공항으로는 현재까지는 가덕도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토론을 주관한 김두관 의원은 "신공항 문제는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라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 안이 당론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