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다전생태공원(다운동 소재)이 친자연형 도시숲으로 재탄생했다. 29일 중구에 따르면 다전생태공원은 2만2천472㎡규모의 수변공원으로 2015년에 조성됐으나 부지 규모에 비해 부족한 볼거리로 주민들이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용역을 통해 중구는 다전생태공원을 자연 속에서 차와 휴식, 체험이 있는 ‘다정(茶庭)한 도시숲’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시비 3억과 구비 1억 등 전체 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6월에 착공해 9월에 완공했다. 중구는 이날 다전생태공원에서 도시숲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다전생태공원에는 차나무 1천489주를 비롯해 노각나무 등 수목 16종, 5천134주, 그라스 10종 4천930본을 식재했다. 이를 통해 차나무정원을 가꾸는 한편 어린 차나무의 성장을 관찰·체험할 수 있는 경작 정원인 차나무 경작원도 만들었다.
울산에서 자생하는 차나무와 국내 유명 차산지의 차나무, 동백, 애기동백, 후피향나무 등의 차나무과 식물을 식재하고 앉음벽과 등의자 등을 갖춰 유명 차나무를 한곳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차향기 언덕도 조성했다.
또 차밭경관을 담은 큰애기 포토존과 차나무를 이용해 놀이와 교육, 한글사랑이 공존하는 한글 자음의 차나무미로원 등도 갖췄다. 좀새풀, 참억새 리틀제브라 등과 기존의 그라스를 연계한 그라스 산책로, 주민 휴식을 위한 파고라 및 벤치 설치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여가 교육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번 다전생태공원 도시숲 준공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쳐있는 주민들이 심신을 휴식하는 공간이 마련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이 언제든 찾아 쉬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4계절 이용이 가능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가꿔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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