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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궁화
기사입력  2020/11/19 [16:56]   서금자 문수필담 회장

 

▲ 서금자 문수필담 회장    

나라꽃 무궁화가 `태화강, 삼천리, 배달민족` 등 이런 이름표를 달고 태화강 국가정원에 다시 태어났다. 울산 대현동 사람 심경구 무궁화 박사가 그의 팔십평생에 삼십년을 아기처럼 키운 꽃이다. 무궁화는 우리들 생계가 어려웠던 그 시절 붉게, 하얗게 희망처럼 피워 주던 꽃이다. 배달민족 얼로 나라 안녕을 빌어 준다고 정원수로 가로수로 가꾸었었는데 어지간히 배부른 지금 무궁화는 우리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 무궁화가 나라꽃인지 나라꽃이 있는 줄이나 아는지 걱정이다, 일상이 바쁘고 코로나19로 너와의 거리 멀어지는 지금 무궁화는 더 골방으로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무궁화 사랑` 작은 나라사랑이 우리를 크게 움직일지도 모를 일인데. 십 여 년 전에는 초등학교 2학년 음악책에 제일 먼저 무궁화(우리나라 꽃) 동요가 실렸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아이들은 무궁화를 노래하며 무궁화가 삼천리 강산에 피는 우리나라 꽃임을 알았다. 무궁화를 그림으로 그리며 나라사랑을 배웠고, 그 끈기를 닮으려 눈망울이 반짝이기도 했다. 진딧물의 괴롭힘에도 끝끝내 굴하지 않고 피어주는꽃, 외세의 침략에도 기어이 이겨 낸 우리를 닮았다고 나라사랑과 자긍심을 가르치기도 했다.

 

무궁화에 진딧물이 많이 꼬인다는 말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없애기 위한 일본인들의 꼼수라고 심경구 박사는 말한다. 무궁화를 없애는 일은 우리 민족정신과 독립정신을 없애는 일에 한 몫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지금 미국과 유럽에서는 무궁화가 정원수로 각광을 받고 있단다. 그에 발맞추어 심 박사도 한나절만 피든 꽃을 24시간 피는 꽃, 향기 나는 꽃, 노란 꽃 등 새로운 무궁화품종을 육종해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른들도 아이들도 무궁화에 별 관심이 없고 나라꽃이라고 아는 아이들도 드물다. 십여 년 전만 해도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를 가르치며 애국정신을 심으려 했는데, 요즘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이 바뀐 탓도 있지만 애국가, 태극기, 무궁화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노래이고 상징마크이고 나라꽃이라는 것을 옛날만큼 중시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이 내용에 앞설 때도 많다. 그 일이 그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결혼하는 신랑 신부가 예복을 갖추어 입는 일, 각종 행사에 그에 걸맞는 옷차림을 하는 일은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첫 단계라 생각한다.

 

무궁화를 그리고 무궁화를 노래함은 민족의 얼을 심어주는 그 단계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 국가는 나라를 상징하는 이런 것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휴대폰에 잡혀 이웃을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라는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지금 사회가 해야 할 일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다행히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심경구 박사가 개발한 무궁화 정원이 있다. 거기에는 30 여종의 무궁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고 있다. 무궁화는 피고 또 피는 꽃, 무궁무진 피기 때문에 무궁화라 이름이 붙여졌단다. 서양에서는 신에게 바치고 싶은 꽃으로 통한단다. 우리는 이런 무궁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나라꽃 무궁화를 사랑하는 일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싹 틔우게 하는 근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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