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증가로 사망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운데 울산이 전국 17개 시ㆍ도 중 사망사고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최근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유도 사업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방경찰청별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울산 내에서 사고 960건과 사망 1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사망피해가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는 444건, 2019년 516건으로 집계된 반면 사망사고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6건 13건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2018~2019년 2년간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망자가 214명으로 울산과 비해 11.3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가 급속도록 진행되는 만큼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울산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지난 10월부터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 사업은 울산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해 면허가 실효된 경우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현재 신청 접수 순서에 따라 등기 우편으로 교통카드를 배부하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9월 말까지 모두 887명이 반납해 올해 지원키로 한 1천100명의 약 81%가 반납했다.
신청은 주소지 가까운 경찰서 및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교통비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다만 올해 1월1일부터 3월2일 사이에 이미 면허를 반납한 어르신은 교통카드 신청기간 내에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해 신청서를 추가 제출해야 된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사업은 초고령화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이 보인다.
양기대 의원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도로의 조명시설을 확충하고 고령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 등 안전시설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북에 이어 전남(196명), 충남(192명), 전북(148명), 경기남부(141명) 등의 순이었다. 사망피해가 가장 적은 곳은 울산에 이어 광주(20명), 대전(22명), 제주(32명), 인천(37명), 대구(39명), 부산(50명) 등이 50명 이내였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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